민초 이 유식 시인 "귀태"
by 반장님 | 23.07.21 12:43 | 4,077 hit

7월의 시 (귀태鬼胎)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더냐

씨앗이 뿌려졌기에 솟아났지 않더냐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우주 만물의 온갓 동물들이 살아가는

저 무한의 진리가 숨을 쉰다


살다가 살다가 보니

세상이 하 얄궂어 가더라


친 자식 친 부모도 죽인다 죽여

힘힘 돈돈 권력권력 이념이념이 난무하는

진귀한 동물들 사람이란 사람들


너도 나도 성인군자라 하며 꽹과리 치며

태어나서는 않될 사람귀태鬼胎들


울지 마라 한탄하지 마라

누군가 말했더라


개똥 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 하더라

와 우습다 우스워 죽겠다


이 낭인 혼자 방 안에서 천장과 벽을 보고 운다 울어


이 유식 2023년 7월초

<시작의 산실>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랴. 10개월 몸 속에 간직했던 핏덩이도 몇개월 몇년후 번거럽고 귀찮고 부담감이 있다면 그 귀한 생명을 죽인다 죽여, 늙고 병들면 부모도 갔다가 버리고 돈 때문에 죽이기도 한단다. 아니면 현대판 고려장이란 요양원에 집어 넣고 자식이 요양원에서 나오게 할 수 있는 권한을 쥐고 있기에 부모는그 요양원에서 죽어야만 나올 수 있단다. 이 요지경 속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우리네 삶이란 무엇일까. 숨이 막히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현실 앞에 세월은 간다. 이슬꽃 피었다가 사라지듯 인생도 그렇게 간다 가.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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