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의 그리움
민초 이 유식
떠났다가 다시 온다더니
꽃 피고 꽃잎 떨어지면 온다더니
무궁화꽃 피어 두견새 울고
단풍잎 떨어지면 만나자 했었는데
동구 밖에 까치 울음소리 들려도
봇짐지고 흰 두루마기 펄럭이며
그리움 한 보따리 쌓아서 온다더니
세월의 강물로 흘러간 낭인이여
흐르는 곳 태평양의 파도로 울고
빈 하늘 저 멀리 구름 한 점
견우 직녀의 만남 속에
무지개꽃으로 피어난 님이여
<시작의 산실> : 1연에서 화자는 말한다. 3년만 이방인이 되겠다는 각오가 반세기가 지나도 돌아가지 못하는 한의 눈물을 토로한다. 무궁화꽃과 두견새와 가을 단풍잎 물들어가는 고향의 모습, 저녘연기 피어오르는 고향의 앞뒷 동산을 그리워한다. 2연에서 떠날 때 봇짐지고 떠나서 성공이란 추상도 얻으며 값있고 멋진생을 영위하다가 찾을려던 고향과 조국이 있기에 오늘도 화자의 금의환향을 기다리는 동구밖의 까치울음소를 그리고 있다. 3연에서 화자의 그리움은 태평양에서 파도로 울면서 가고파도 갈 수 없는 현실앞에 흰 구름 한점으로 파아란 하늘에 떠 있다. 그 그리움의 애절함은 무지개 꽃으로 피어나 지구를 비추어주고 있슴을 노래한다. 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