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온라인 사기 피해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단체인 우량기업협회가 온라인 사기 피해 실태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피해 사례의 69%가 45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보고서는 사기 피해 대부분이 25~55세 연령층에 많았으며 특히 25~35세 연령대에서 발생 빈도가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는 악성 바이러스 오염, 신상 정보 유출, 금전 손해 등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금전 피해의 경우 18~24세 연령층이 34%를 차지한 데 비해 65세 이상 피해 사례는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관계자는 "온라인과 신기술에 더 익숙한 젊은층이 사기 피해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일반 통념을 깨는 반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젊은 세대가 온라인 이용 비율이 더 높은 데다 스스로 신기술 세계를 잘 안다는 과신에 빠지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사기 기술이 갈수록 지능화하기 때문에 위험에 자신감을 가질수록 오히려 위험이 더 커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를 '낙관의 함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년층의 경우 온라인 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미리 가지는 데 비해 젊은층이나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일수록 자신을 과신하는 나머지, 실제로는 교묘한 수법에 더 취약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