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푸드 뱅크' 이용자, 두 자릿수 이상 급증
- 노바스코샤주, 20.9%로 최고 증가율
- 전체 노인 8%, 푸드뱅크에 끼니 의존
- 북부 지역, 3배 비싼 운송비로 인해 무려 70% 의존
- 끼니 걱정 대학생들, 캠퍼스 푸드뱅크 이용 증가
캐나다 전역에 걸쳐 ‘푸드뱅크’에 의존해 끼니를 해결하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화요일 공개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한달 동안 푸드뱅크 방문자가 86만3천492명에 달해, 2008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2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타리오와 매니토바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가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노바스코샤가 20.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앨버타와 새스캐처완주도 각각 17.6%와 17.5%나 늘어났다.
노바스코샤주에는 현재 147곳의 푸드뱅크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푸드뱅크 관계자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라며,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푸드뱅크를 찾는 난민과 새 이민자, 원주민 및 노인들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라며, “전체 노인인구의 8%가 푸드뱅크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원주민들이 14%를 차지했으며 시골과 북부 지역은 각각 29%와 70%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북극 지역의 경우, 운송비 때문에 식품값이 다른 곳에 비해 무려 3배이상 비싼 실태로, 현지 원주민 상당수가 푸드뱅크를 통해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국적으로 푸드뱅크에 의존해 끼니를 이어가는 주민이 86만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수만여 명의 대학생들도 식료품값을 감당하지 못해 푸드뱅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화요일 국영 CBC 방송에 따르면, 국내 일부 대학당국은 캠퍼스내 자체적인 푸드 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수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C방송은 “토론토 다운타운의 '라이어슨' 대학의 경우, 캠퍼스 푸드뱅크를 찾는 학생이 하루 2백여 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라이어슨 공대에 재학중인 한 남학생은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에 10차례 정도 푸드뱅크를 이용하고 있어요."라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등록금과 주거비를 내고나면, 식료품을 살 여력이 남지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전국에 걸쳐 푸드 뱅크에 의존한 주민 수는 86만3천4백9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 증가했으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황기였던 2008년 이후로 비교하면 무려 28%나 급증했다.
이들 중 대학생은 2만6천7백68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토론톤 대학과 요크 대학, 조지 브라운 칼리지 등 일부 대학들이 빈곤 학생들을 위해 자체적인 푸드뱅크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 푸드뱅크 연합' 관계자는 “등록금 등 학비는 매년 뛰어오르고, 렌트비를 포함한 생활비도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비싼 상황에서 놀라운 현상은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