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마지막 말동무'가 캐나다 여성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더욱 몰리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한 이는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 스테파니 세자리오(28·여)다. 한 매체는 14일 보도를 통해 그가 지난 2011년 권씨를 처음 만났으며 올해 초부터 매주 권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권씨의 병세를 알아차리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설득한 사람도 세자리오였다.
세자리오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권하자씨)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선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또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씨는 임종 직전 내게 '지금은 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가족'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송에도 나왔던 할머니인데, 왜 같은 한국인들이 도와주지 못했을까", "우정에는 나이 차이도, 국경도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새삼 다가오네", "세자리오는 마음을 줬고 우리는 관심을 줬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