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선을 하회하면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서부 캐나다 원유(WCS) 현물은 7일 배럴당 19.8달러에 거래돼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비축기지의 원유 공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산 원유는 서부텍사스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보다 품질이 낮은 중질유에 속해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유종 가운데 가장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산 원유와 함께 저가 유종에 속하는 멕시코산 마야 원유의 가격도 배럴당 25.55달러에 거래돼 2004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서부텍사스원유는 7년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33.97달러, 브렌트유는 2004년 이후 최저수준인 34.2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캐나다산 원유의 가격이 침체하면서 현지 원유 생산자들이 감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캐나다 서부의 원유 기업들은 하루 3만5천 배럴 가량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스피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팀 피커링 CEO는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정유공장에 수출할 인센티브가 사라졌으며 생산업체들은 연례 정비 계획을 앞당겨 시설 가동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 달러의 약세로 가장 많은 원유가 생산되는 앨버타주의 곳곳에서는 저유가의 고통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