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부상, 바운서들의 공로로 더 큰 사고 방지
지난 10일(일) 새벽, 손님이 가득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했으나, 이곳에서 경비업무를 맡고 있던 두 명의 술집 기도(바운서, bouncer)가 총기를 든 남성을 덮쳐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클럽에 있던 38세 남성이 상반신 부위에 총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던 증인들과 경찰 관계자는 바운서들이 용감하게 범인을 제압하지 못했다면 훨씬 많은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바운서들의 공을 칭송했다. 캘거리경찰 브래드 글래이카 경관은 “범인의 총에 몇 발이나 더 실탄이 장전돼 있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바운서들에 의해 제압되지 못했다면 더 많은 손님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총격사건은 캘거리 시내에 위치한 한 나이트클럽(Ten X Night Club, 1140 10th Ave)에서 당일 새벽 1:30분 경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손님 중 한 명인 스펜서 월러스 씨는 “영웅적인 바운서들이 우리의 생명을 구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첫 번째 총격이 있은 후 바운서들이 달려들어 범인을 덮쳤고, 격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총격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래이카 경관에 따르면 그 시간에 3명의 남성이 자동차를 타고 나이트클럽에 도착, 그 중 한 명이 차에서 내려 나이트클럽 정문을 통해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총 한 방을 발사했으며, 이번 사건이 특정인을 목표로 계획됐는지, 아니면 무작위적으로 시행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어 그는 “때마침 그 곳을 지나던 순찰대가 총격 소리를 듣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격투 중인 바운서들과 함께 범인을 제압했으며, 더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무분별하고 임의적인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에게는 폭력 혐의는 물론 불법 총기 소지, 살인미수, 가중 폭력 등의 추가 혐의가 부과될 예정이다.
[기자: 이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