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이 "캐나다 도시 중심지역의 그로서리 매점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캐나다 주요 도시의 중심 시가지가 지속적으로 팽창함에 따라 그로서리 매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도시 내 중심가에 거주하는 인구는 자가 차량이 없으므로 쇼핑을 포함한 많은 업무를 도보로 처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내 중심가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은 그로서리 소매점이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그로서리 소매점의 출현은 최근 들어 새로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들 소매점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었으며, 다양한 상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중심가 지역에서 빠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의 경우는 도심가에 그로서리 소매점포가 초과 공급된 상태인 반면 캘거리, 에드먼턴, 위니펙, 오타와의 경우는 과부족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보고서는 캘거리에서 운용되고 있는 그로서리 점포로서 Sunterra Market(200 12th Ave. S.E., 32,000 sqft), Safeway(813 11th Ave. S.W., 38,275 sqft), Co-op(1130 11th Ave. S.W., 45,000 sqft), Community Natural Foods(1304 10th Ave. S.W., 11,500 square feet) 등을 들었다.
이어 보고서는 캘거리 중심가에 거주하는 인구는 총 3만8천명으로 보고, 향후 2~3년 후 완성되는 주거형 콘도미니엄의 완공으로 더 많은 상주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따라서 향후 수년 내 캘거리 중심가 지역의 개발이 상당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캘거리 중심가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그로서리 소매점으로는 Loblaw(428 6th Ave. S.E.), Urban Fare(880 16th Ave. S.W.) 등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한 앨버타대학 마케팅학과 카일리 머레이 교수에 의하면, 캐나다 내 주요 도시의 중심가에 거주하는 도시인들은 도보로 걷는 이동거리가 5분을 넘을 경우 차라리 차량을 이용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보고서는 "캘거리 중심가 거주 인구를 감안해 볼 때, 현재 1만 sqft가 넘는 기존 소규모 점포에 향후 새로이 건축될 4개의 점포가 더해지면 향후 5~10년 내 수요-공급 균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터스 그룹(Altus Group) 이안 메리디스 씨는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그로서리 점포의 존재는 진정한 도시민 생활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로서리 점포가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도시생활을 향유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인터넷)
[기자: 이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