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파고는 캐나다도 덮쳤다. 린 패터슨 캐나다 중앙은행(BOC) 부총재는 30일 캐나다가 유가 하락에 완전 적응하는데는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패터슨 부총재는 "캐나다 경제에 타격을 가한 유가 하락의 충격이 빠른 시일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시뮬레이션은 원유 수출국인 캐나다 경제가 원유 가격 급락으로 지난해 약간의 불황에 빠진 뒤 새로운 균형을 찾는 데 몇년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의 오일샌드 생산 중심지인 앨버타에서 행한 준비된 발언을 통해 "BOC가 최선을 다해 추측하건대 캐나다 경제가 (유가 하락에) 완전 적응하는 데는 우리의 표준 전망 기간인 2년 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BOC의 시뮬레이션은 캐나다 경제에서 상품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앞으로 하락할 것이며 2020년까지는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패터슨은 밝혔다. 이는 2014년의 약 50%와 비교되는 수치다.
실제로 캐나다는 저유가의 늪에 빠져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캐나다의 지난달 실업률이 7.3%를 기록, 3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일자리가 2300개 줄어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85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점쳤던 경제계의 예상을 크게 밑돈 성적이다.
특히, 대표적 산유 지역인 앨버타 주는 지난해 가을 역대 최고 수준인 61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적자 재정을 편성했다.
캐나다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분기별 기업전망 조사보고서에서 유가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올해 캐나다 기업의 고용과 투자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기후퇴기인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고서는 "유가 하락 충격의 부정적 효과가 에너지 부문과 생산 지역을 넘어 넓게 증폭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약세가 수많은 기업에 심각한 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에너지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