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등 서부지역, 저유가 여파 예상보다 오래 지속
지난 4일 월요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12개월 동안에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경우 매우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은행이 지난 월요일에 발표한 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폭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은 향후 1년간의 매출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향후 매출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들은 주로 중서부 주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한 타격에서 회복될 조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중서부 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전망치는 원자재 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서비스 분야 업종들의 경우에는 향후에 대한 전망이 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국의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와 캐나다 달러의 하락 등이 매출 증진의 핵심적인 요인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앞으로 직원들을 새롭게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분야의 경우에는 고용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제안됐다.
특히 소비재 분야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수를 줄이겠다고 답변한 업체들이 많았지만, 서비스 분야 업종들의 경우에는 이와는 정반대로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을 신규로 뽑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또한 사업투자에 있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에너지 분야와 연관된 많은 기업들은 향후의 투자규모를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서비스 분야 기업들은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규모를 확장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I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버리 쉔필드'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앞으로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아직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어두운 숲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충격은 지난 12개월 동안이나 캐나다를 괴롭혔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여론조사 결과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여론조사는 5월 9일에서 6월 8일 사이에 약 100개 기업의 고위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다시 말해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이뤄지기 전이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할 영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내셔널 뱅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크리쉔 랑가사미'는 해당 여론조사가 시행된 이후에 브렉시트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의 기업들의 투자 및 고용의향은 5월에 비해서 더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기업들의 고용 및 투자 의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올해 하반기의 경제성장에 대해서 기업인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저유가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 전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프 1. 캐나다 상품 수출입 추세(계절 반영 조정치), 수출(파랑), 수입(하늘색), 단위(십억 달러) / 자료: 연방 통계청]
[그래프 2. 2011년 5월~2016년 5월, 캐나다 국제 무역 수지, 단위(십억 달러) / 자료: 연방 통계청]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