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한끼를 때우며 일상에 지친 그대를 위해 우리가 달려갑니다. 이름하여 캘거리 식신 원정대!
반드시 캘거리 최고의 요리를 찾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운동경기 보면서 제일 생각나는게 뭔 지 알어?”
“그거야 당연히 치킨 이쥐….”
“그렇지! 그냥 치킨만 먹는 것 보다 끼니로 때울 수 있는 치킨은 없을까?”
“이것 저것 모두가 갖춰진 치킨을 찾는구먼 ”
그래서 찾아갔다! 맥클레오드 트레일을 타고 South 로 쭉 내려가다 보면 있는 문 코리안 바비큐(Moon Korean BBQ)
교민들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진 장소가 아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맛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으로는 부드러운 즉 달빛같은 BBQ인가? 아니면 주인 아저씨가 문 씨 성을 가진 분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찾아갔더니 간판이 예술 이었다. 난 처음에는 칵테일 바 인줄 알았다. 크게 영어로 Moon이라고 쓰여 있으니 말이다. 하여튼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실내에는 벌써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고 있었다. 평일 4시쯤인데 캐네디언 커플들과 To Go를 찾으러 온사람들이 계속 주기적으로 가게문을 열고 들어왔다. 일하시는 분은 4명정도로 보였다.
여기요! 스페셜 콤보 주세요
이 집은 여러 특색있는 메뉴들이 있었다 도시락도 종류별로 왕 갈비 도시락, 불고기 도시락, 매운 돼지고기 도시락, 치킨 도시락등….종류도 많고 너무 다양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에 띄인 것은 콤보 메뉴? 이것은 여러가지 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한끼 식사로 아니 그 이상으로 양이 푸짐한 메뉴였다. 그래서 콤보 메뉴를 자세히 들여 다 보니 프라이드 치킨은 기본이고 나머지를 바꿀 수 있는 메뉴였다. 불고기 든 갈비 든 ..말이다.그런데 왜 프라이드 치킨은 꼭 들어가는 걸까? 이집에 가장 자신 있는 메뉴 중 하나가 프라이드 치킨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메뉴였다. 그래서 나는 매운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이 함께 나오는 스페셜 콤보를 시켰다.
그랬더니 마음씨 좋은 사장님 에피 타이져도 한번 먹어보라 권유하셔서 연두부 샐러드도 시켰다.
먼저 연두부 샐러드가 나왔다.
옆에 나온 간장 소스를 뿌렸다 혹 캐네디언들은 안 뿌려서 먹기도 한다지만, 우리들이야 간장에 익숙한 민족이므로 거침없이 부었다. 그리고 한점 떠 먹어 보았다. 어떤 집은 연두부가 차게 나오는 경우 도 있지만 여기는 연두부가 따뜻하게 나온다. 그 따뜻한 연두부에 간장 소스, 그리고 밑에 깔려 있는 양배추를 함께 먹었다. 정말 맛있는 조합인데 여기에다 마지막 승부수 감귤을 함께 나온다는 점이다. 두부의 담백한 맛 과 간장소스의 짭조름한 맛을 먹은 뒤 감귤로 상쾌하게 뒷 마무리. 이거 예상보다 아주 훌륭한 조합 이었다.
드디어 오늘의 주 메뉴 스페셜 콤보가 나왔다.
우선 매운 치킨은 매운 정도를 조정하는게 가능하다. 이번엔 일반적인 아시안 기준으로 나왔다.
이 매운 치킨은 끈적이지 않았다. 흔히들 매운 치킨에 물엿을 넣어서 달달하면서 약간 질퍽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오히려 고추가루를 아주 약간 쓰고 불에 그을린 듯한 맛이 있는 치킨이었다. 그래서 예상보다 달지않고 담백하며 매운맛을 선사한다. 그리고 철판에 그을린 맛이 아주 괜찮았다.
그 다음은 샐러드, 처음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한 젓가락 쓱 떠먹었다. 그랬는데 어허 이것 봐라? 위에 얹어져 있던 드레싱 소스가 예사롭지 않았다. 쌉싸름 하면서 맵지 도 않은 그런 맛 이었다. 알고 보니 양파를 갈아서 하루 삭이고 숙성 시킨 양파 소스 였다. 상큼하면서 싸르르 한 맛이 여타 드레싱 소스와는 비교를 거부한다.
그리고 이집의 자랑 프라이드 치킨. 여기 프라이드 치킨은 우선 튀김 옷이 얇다. 그리고 튀김 옷이 기름지지 않았다 그리고 프라이드 치킨은 닭의 다리 부분만을 쓴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큰 특색은 약간의 카레 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 카레향이 살짝 자극적인 조화가 되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그리고 이 집에 감춰진 비밀 병기. 그건 바로 누구나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김치 이다. 음식점 마다 김치가 비슷비슷 할 텐데 뭐가 다르냐고 그럴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집 김치는 사람들이 돈 주고 따로 To Go 해 갈만큼 인기 메뉴이다. 맛을 보니 젓갈이 들어가고 톡쏘는듯한 맛이 한국의 남도에서 먹던 김치 맛이었다. 알고보니 이 김치는 젓갈과 밥을 갈아서 넣어 직접 만든 김치 였다.
사장님에게 질문을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장님이 곧 주방장 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족들이 운영하시는 Family Business 였다
사장님은 경력25년이 넘는 베테랑 요리사 이시며 전통 한국식 집밥을 모델로 하고 있다. 또한 주방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맡기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맛이 한결같을 수 있는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재료구입도 직접 손수 하시며, 모든 소스를 직접 제작한다.
캐네디언 음식평론가가 아무 말도 안하고 몰래 와서 먹어본 후 캐네디언 신문에 맛있는 음식점이라고 기사를 썼다. 그 자료를 사장님께서 보여주셨다. 아하! 한결 같은 맛은 누구나 좋아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는 식당은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고 화려한 맛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 우리가 계속 먹어온 집밥이라는 점이 소소하지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음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맛이 그리운 교민들이 있다면 한번쯤 가서, 소소하지만 고향생각이 나는 이곳 음식을 한번쯤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장소 협찬, 요리제공: 문 코리안 바비큐 (Moon Korean BBQ)(#24 240 midpark way SE, Calgary)
수요일은 휴무 이며 영업시간은 11am—10pm
Tel: 403-265-1818
Home Page: www.moonkoreanbbq.ca
기사작성: Woody Kim기자
사진 촬영: Nicholas Hwang 기자
맛집 기행 취재 요청은 trinityjazzac@gmail.com 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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