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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예찬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1-11-29 (월) 09:30 조회 : 8436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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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는 나의 첫 정착 도시, 고향처럼 푸근한 정이 깃든 곳 갈수록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디아스포라는 태생적으로 더 좋은 곳으로 옮기고자 하는 욕망이 있어 임시 거주지 정도의 생각이 늘 잠재하고 있지만, 애당초 충동을 이기며 살아온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이웃이 나에게 베푼 사랑의 온정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993년 매우 추운 겨울 갑자기 이민 허가가 나와서 우리 가족은 허겁지겁 이민을 왔다.  
부족한 생활필수품을 구하러 쇼핑몰로 가서 자동차 키를  차에 넣어둔 채로 문을 잠근 실수를 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으나 열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뒤늦게 노인 한 분이 내게 다가와서 물었다. 
나의 어눌한 영어 실력에 “이민 온 지 얼마나 됐나요?” “네.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은퇴한 경찰관인 노인은 내가 도와줄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공중전화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는 한 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다. 
상가는 폐장시간이 넘었고 가족 모두가 겁에 질려 강추위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아직 짐을 덜 내려놓은 듯, 절반가량 짐을 실은 큰 화물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열쇠 꾸러미로 이것저것 열어보더니 금방 열렸다. 
나는 사례비로 운전사에게는 200불을, 은퇴 경찰관에게는 100불을 주었더니 두 분 다 극구 사양했다. 운전사는 즐거운 듯 바쁘다며 즉시 떠났고 노인은 “여기는 이민자의 나라입니다. 이웃에게  열심히 봉사하십시오." 
노인도 황급히 걸어서 부근의 아파트 단지로 떠났다. 
그 시절 나의 아파트 월 렌트비는 600불이었고 한화 환율은 650:1이었다.

비행기 위에서 웅장한 로키산맥을 지나고 푸른 초원을 가로질러 캘거리 언저리, 착륙하는 비행기 창밖으로 바라본다. 다운타운 빌딩 숲을 에워싸고 동서남북으로 주택들이 쭉 늘어선 계획된 도시정경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큰 변화가 없다. 
도시 개발에 밀려 지역 주민 허락 없이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일이 없다.
내가 자리 잡은 주택가 상가도 1층은 소매업, 2층은 소규모 사무실과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의 부유한 건물 주인이 상가아파트로 개축을 할 계획으로 20여 년 전부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포기했다. 
커뮤니티에서 반대하기 때문이다. 

서울 면적만 한 도시에 120만 정도의 인구, 사계절이 뚜렷하고 정치인, 공직자들은 매우 친절하고 정직하다. 
시니어는 일년 패스 1000 불 정도로 캘거리 시영 3개 골프장을 100번 사용할 수 있다.  
앨버타주 소재 카지노 운영은  주 정부에서 관리하고 카지노 수입금은 주정부의 허가를 받은 자선, 예술 단체 1000여 곳에 고루 분배된다. 
2년에 한 차례씩 수령하는데 코비드 전에는 60,000불 정도 수령했다고 한다. 
단체별로 20여 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한 해 한 차례 6시간 카지노 자원봉사를 한다.
캘거리 한인회 노인회 장학회 라이온스크럽 등  7개 한인 단체가 균등하게 수익금 수혜를 받고 있다.
나도 가끔 가게가 끝나고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배정 요청을  받으면 서슴지 않고 자원봉사를 하곤 하는데 지금은 노인이라고 제외당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최근에는 의료 전산화 작업이 완료되어 패밀리 닥터를 중심으로 전문의와 각종 검사 기록들이 즉시 공유되고 있어 매우 편리하다. 
알버타는 의료보험 개인 월간 부담금마저 오래전에 폐지되어 모든 수술과 입원이 전액 무료이다.

석유와 지하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고 남한의 9배나 되는 드넓은 초원에 밀, 유채밭이 끝이 없고 첨단의 축산업 관광산업 등이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캘거리는 언제나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최상위 그룹에 들어있다.  
한동안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여러 해 선정되기도 하는가 하면, 올해도 캐나다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젊은이 남녀노소를 위한 임대 주택들이 여유롭고 미혼모 응급 쉘터들을 위한 아파트들이 속속 늘어난다. 
영세 사업자들이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석유값이 올라 경제 구조가 호전되고 COVID-19이 잠잠해지면 밴프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 것이다. 
캘거리 외곽을 한 바퀴 도는 Calgary Ring Road가 2년 후 완공되면 점차 꿈의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나는 오늘 아침, 매주 두 번 오전에 봉사하는 교회 FoodBank 배달 봉사 요원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라인 신청을 했다.

이러한 풍요 속에서도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어 좀도둑 떼가 극성을 부린다. 
요즈음은 차량 좀도둑이 유행이다. 우리 상가의 소매점도 지난주 강도가 들어와 큰 피해는 없었으나 경찰에 신고했더니 5000불 이하의 피해 신고는 흉기의 신체 피해가 없으면 출동할 수 없다고 한다. 
경찰 인력 부족 때문이리라. 지난주 나의 아내 차도 가게 앞마당에  주차했는데도 차 안의 소지품을 전부 도난당했다. 어제도 여성 여러분이 공원 산책을 하려고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하고 핸드백을 뒤 트렁크에 넣어 두었는데 그것들 마저 도난당했다고 하소연한다. 
이곳저곳에서 도난 횟수가 늘어난다. 차 안에는 소지품을 일제 남겨두지 말 것을 당부한다. 
운전면허증 등 모든 서류들도…..
 
세계적인 팬데믹 영향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올겨울에는 전례 없는 한파 강추위가 닥칠 것을 예보한다. 
힘든 겨울을 서로 사랑하며 견디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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