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달러스토어인 미니소(Miniso)가 캐나다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가 캐나다 달러스토어의 대명사인 달라라마(Dollarama)의 가장 큰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됐다.
그러나전문가들은 미니소의 경우 제품의 품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달라라마뿐 아니라 무지(Muji)나 로브로우(Loblaw)가 소유한 조 프레쉬(Joe Fresh) 브랜드 역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해 봄에 캐나다 최초로 밴쿠버에 6개의 매장을 연 미니소는 지난 달에는 온타리오주에도 2개의 매장을 개장했으며 최근에는 뉴마켓 지역에 3번째 매장을 연 상태이다.
미니소의 경우 대다수의 제품이 2.99달러로 책정되어 달라라마보다는 살짝 높은 편에 속한다.
미니소는 내년에는 비씨주와 알버타주, 온타리오주, 그리고 퀘벡주에 30~5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캐나다 매장의 수를 최대 500개 이상으로 확장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소 캐나다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이마씨는 캐나다의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현재 성장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매장을 열 방침이다. 특히 우리가 보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이상적이라고 판단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매장을 입점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니소는 전세계적으로 확장해오고 있는 중이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여러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광조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 일본인 디자이너인 미야케 주냐씨와 중국인 사업가인 이 구오푸씨가 공동으로 창설한 미니소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매출액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1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소가 무지나 조 프레쉬와 차별화가 되는 것은 이 업체가 판매하는 대다수의 제품들이 2.99달러의 가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미니소는 가재도구나 가전제품, 미용상품, 의류 및 선물 등을 모두 판매하는 종합 달러샵으로 직접적으로는 달러샵인 달라라마와 경쟁이 되겠지만 일본식 디자인이 적용되어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미니소의 제품에는 1.99달러짜리 얼굴마스크에서부터 3.99달러에 팔리는 보온물통, 그리고 24.99달러의 상대적으로 고가인 블루투스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역시 일본계 매장인 무지의 경우 지난 2014년에 최초로 캐나다에 문을 연 이후로 온타리오주와 비씨주에 총 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 밴쿠버에서 6번째 매장을 개장한 상태이다.
무지는 전자제품이나 장난감은 판매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제품들의 가격이 미니소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주로 의류나 경공업 제품들을 취급한다.
미니소의 캐나다 확장은 캐나다 최대 달러샵인 달라라마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간주된다.
달라라마의 경우 라이벌 업체인 미국기업인 달라트리가 1,125개의 매장을 캐나다 전역에 열 정도로 공격적인 확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천 개가 넘는 매장의 수를 앞세워 국내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다.
많은 시장전문가들은 달라라마의 파워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당장은 이 업체가 미니소의 확장으로 인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적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소매업 자문네트워크의 브루스 윈더 분석가는 미니소의 경우 제품의 범위가 달라라마보다 더 넓을 뿐 아니라 저가 의상과 미용상품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니소는 여성용 브래지어를 4.99달러에, 그리고 티셔츠를 7.99달러에 판매하는데 이처럼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없다”고 말하며 따라서 향후에 저가를 무기로 하여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