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1만5천 명…4일까지 단계적으로 완료
대형 산불로 전체 도시가 대피했던 캐나다 앨버타 주 포트맥머레이 주민들의 복귀가 1일부터 시작됐다.
주 정부의 강제 대피령에 따라 8만8천여 명의 주민이 떠났던 이 도시에 이날 처음으로 1만5천여 명의 주민이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주 정부는 오는 4일까지 5개 권역으로 나눠 대피 주민들을 단계적으로 복귀시킬 계획이며 이날 1차 대상으로 주택이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이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레이철 노틀리 주 총리는 1차 복귀에 대해 "재난 복구를 위한 힘든 과정이 이제 시작됐다"며 "정상적인 생활로 바로 돌아갈 수 없는 재건의 여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주민 복귀와 함께 주유소, 편의점, 은행, 의료 기관 등 도시 기반 시설의 업무가 재개됐으며 민·관의 봉사 및 지원 인원도 대거 현지에 배치됐다.
주 비상기획관은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시로 들어가는 63번 국도변에는 '귀환 환영', '함께 재건', '우리는 강하다'는 등의 격려 문구가 쓰인 입간판이 곳곳에 설치돼 주민들을 반겼다.
또 안전 점검 작업을 위해 사전에 배치됐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도로변에 나와 손을 흔들며 복귀하는 자동차 행렬을 환영했다.
복귀한 주민들은 한 달 만의 귀가를 기뻐하면서도 비어있던 주택 내부 곳곳을 점검하며 재기를 위한 쟨 걸음에 나서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