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최근 북한에서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의 석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 애덤 배럿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임 목사와 접촉하는 것"이라며 "이어 그가 가급적 빨리 캐나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북한 정부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배럿 대변인은 "임 목사와 만나 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가족이나 신도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캐나다의 요청은 북한이 계속해서 거부해왔다"고 설명했다.
1997년부터 북한에 드나들며 목회활동과 인도적 지원을 해온 임 목사는 지난 2월부터 북한에 억류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최고 재판소에서 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재 캐나다 목사 임현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었다"면서 "재판에서는 피소자(피고) 임현수에게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이 언도(선고)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임 목사에 대한 북한의 재판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직접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아가 석방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캐나다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임 목사가 세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큰빛교회는 2012년 북한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가 2년 만인 지난해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전례가 되풀이되기를 바란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위기를 전했다.
1986년 캐나다로 이민 간 임 목사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유일한 서방 국가 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