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세계의 독특한 사건을 기자의 상상력으로 재 구성해서 실화 뒤에 감춰진 내면세계를 들여 다 보는 기획기사 이다.
오빠, 이거 무슨 폴더야?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남자는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 놓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오빠가 맛있는 파스타 해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 음… 그리고 파스타만 먹으면 약간 심심하니까 와인한잔 같이 하기로 하구,,음….. 그리고 와인만 먹으면 밍밍하니까 맥주도 한잔할까? 아니다 그렇게 먹으면 심심하니 소주랑 맥주를 섞어서 한잔 어때? 그러다 피곤하면 잠깐 눈 붙이고 쉬었다 집에 가도 되구..오빠 믿지?””오빠 약간 이상한데, 처음에는 파스타만 해준다고 먹고 빨리 집에 가라며? 근데 갑자기 맥주에 소주는 뭐야?”
”어..어….그건 너가 원하면 마실 수 있다는 것이지 꼭 먹으라는 것은 아니야……음…….나 파스타 요리하러 가볼께..”
그 뒤 5분후
“오빠, 기다리는 동안 메일 확인할께 있어서 여기 책상에 있는 노트북 좀 쓸께.”
“응, 마음대로. 파스타는 거진 다 되어가고 있으니 잠깐만 기다려.”
“응, 근데 오빠. 노트북 안에 구석에 있는 이 폴더는 뭐야? 폴더이름이 직박구리 인데? 열어봐도 돼?”
“허 억…안 되에……….. 기 둘 려어……………….”
결국 여자친구는 오빠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다……
과연 그 폴더 안에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대단한 강아지
강아지의 후각 능력은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심지여 몇 킬로미터 밖에서도 냄새를 맡고 달려올 정도니 말이다. 멀리서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굉장해서 미세한 공기중의 냄새의 흐름도 잡아낸다고 하니 대단할 뿐이다. 그래서 경찰들은 개를 훈련시켜서 여러가지 범죄예방에 이용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인 비행기 수화물의 마약을 찾아내는 마약 탐지견이다. 아무리 랩으로 꽁꽁 싸매어 놓아도 마약을 찾아내는 개들의 능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우리 생각에 개들은 냄새가 나야지, 찾을 수 있다는 게 일반 상식인데..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에서 음란물이 담긴 USB나 DVD를 찾아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탐지견이 있다는 것?
으잉?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이야?
도대체 무슨 사건이야?
미국 유타주에 유명한 경찰견이 있다. 그 경찰견의 이름은 한글로는 ‘얼’ 이다. 영어로는 URL(얼) 알고 보니 이름의 URL은 흔히들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를 말할 때 쓰인다. 거참 이름 멋있군.
이 경찰견의 임무는 아동포르노를 포함한 음란물을 찾는 것이다.
이번에도 찾아냈다고 하니 그 사건 현장으로 가서 사건의 실체를 다시 재구성해 보자.
킁킁 여기 음란물이 있어요
“갑자기 왜 이러지?” 탐지견이 코를 킁킁거리며 이리저리 경찰관들을 이끌고 간다.
“여기 음란물이 있는 것 같아요 킁킁……”탐지견이 이렇게 속으로 말했겠지요. 그래서 탐지견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 보니 도착한 곳은 거실 장식장 앞. 탐지견이 장식장안에서 구석구석을 살피더니 엄지손가락 만한 음란물 USB를 떡 하니 찾아내서 경관에게 건네 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부엌으로 달려가더니 마구 짖는 신호를 보낸다. 따라가 보니 음란물이 담긴 스마트폰을 떡 하니 찾아내고, 하여튼 이런 식으로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는 것인데. 우왕 대단하다.
어떻게 가능한가를 알아보니 ‘얼’ 은 컴퓨터 하드 디스크나 USB, 스마트 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것. 으잉?
떠들썩했던 사건
음란물 탐지견은 ‘얼’ 뿐만이 아닌데, 이전에 ‘베어’ 라는 이름의 탐지견도 있다.
작년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세계적 샌드위치 회사’서브웨이’ 관계자의 아동포르노 관련혐의 발견 인데. 그때 이 ‘베어’ 라는 탐지견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
“당신을 아동포르노 관련 혐의로 체포합니다”
“제가요? 무슨 근거로 저를 체포하시나요? 저는 그런 일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증거도 없으면서 죄 없는 시민을 이렇게 괴롭히시다니 너무 허시는군요. 이쯤에서 그냥 돌아가신다면 용서해 드리고 경찰서에는 점심으로 샌드위치 20개 정도 보내 드리죠. 하하..”
그때 갑자기 ‘베어’ 가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베어가 뭔가 느낌이 온 모양인데? 다들 베어 따라가봐”“킁킁킁…””서장님 ‘베어’가 장식장에서 뭔가 찾아냈는데요”
“가져와봐, 이거 뭐야? USB잖아, 그리고 USB에 써넣은 희미한 글씨가 있네..직..박..구..리?”
“서브웨이 관계자 분 이 USB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해 볼까요”
“죄송합니다. 그만 제가 너무 외로워서..흑흑”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었다. 그때 그 ‘베어’는 미전역에 방송으로 나오고 떠들썩 했었다.
대단합니다
똑같아 보이는 스마트폰 똑같아 보이는 USB. 그러나 그 안에 담겨 있는 게 다르면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
나는 아직까지도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탐지견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앨버타에 사는 미혼남성분들 이 기사 읽자 마자 빨리 집으로 달려가서 컴퓨터 속 직박구리 폴더를 지우는게 어때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3-16 21:14:58 청야칼럼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