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문인의방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164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민초 이유식 칼럼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0-05-27 (수) 12:51 조회 : 8079
글주소 : http://cakonet.com/b/writer-115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詩를 왜 쓰는가>

하늘이 파랗다. 하늬 구름이 나의 심장을 두둘긴다. 단풍잎 물이 들더니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져 날린다. 그렇게 세월은 갔고 기러기 떼 울며 날아가고 보우강 강물이 봄맞이 꽃을 피운다.<오 헨리>의 최후의 한잎이 아득히 어디론가 굴러간다. 흙이다. 흙이 눈물로 승화된다. 자작나무 군락에서 연두빛 새순이 눈물을 흘린다. 어디로 가라는 것이며 어디에서 내가 쉬어야하나. 모든 것이 그립다. 나의 그리움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는 강물일까. 멈출 곳 모르는 강물인 것 같지만 흐르는 강물도 어딘가에서 멈추리다. 흙의 깊이다. 그 깊고 깊은 흙의 깊이에서 나를 뒤 돌아보고 무지갯빛 노을 속에 나 자신을 묻어 버린다. 외롭고 슬프다. 허무롭다. 빼어날 수 없는 절박한 슬픔과 고독에서 몸부림칠 때 나는 시라는 나의 죽음을 장식할 시를 쓰고자 콤 앞에 읹는다. 

시를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저 죽음으로 가는 나의 안식처가 詩이기에 막연히 시를 쓸려고 노력을 한다. 때로는 多作을 하는 시인으로 이름도 나고 은유 隱喩의 깊이가 없다고 비판도 받고 숱한 저주의 칼날도 무시하면서 콤맹이 콤을 칠려고 하니 이 마저도 나에게는 너무 힘이 든다.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는 나는 사랑의 그리움에서 외로움과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고독감에서 시라는 것을 써서 나 자신을 포효하지 않고는 하루를 넘김이 너무나 힘이든다.

내가 시를 쓰게된 동기가 편운 <조 병화>시인님의 순수고독純粹孤獨과 순수허무純粹虛無에 도취한 것이 원인일까? 아니면 첫 사랑에 실패하고 2천여편의 유작遺作을 남기고 떠난 미국 현대시의 대모代母인 <에머리 디킨슨>의 생존을 음미함일까? 디킨슨 시인은 말을 했다. 미국 문단에서 그의 순수한 고독과 슬픔과 희노애락의 티 없이 맑은 시가 빛을 발휘치 못함에 그는 그런 文壇의 비판批判을 감내하며 자기의 이성理性과 의지意志에서 우러나오는 순애의 순수한 생존의 허무를 노래한 것이 그녀가 떠난 지금에야 미국 문단의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않는가? 

나는 가끔 생각한다. 시는 사랑이고 고독이고 그리움의 연속되는 노래라는 느낌이 있다. 프랑스 시인<샤를 보들레르>와 같은 사랑, 즉 그는 혼열 창녀 <잔느 뒤발>을 한평생 사랑을 했던 그의 정열, 중세 독일의 <릴케> 이 바람둥이 시인도 그리움의 사랑과 고독을 씹으며 중세 사교계의 최고의 미녀 평론가 <루 살로메>를 정복하기전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듯 시는 사랑, 고독, 그리움, 허무, 죽음을 노래하는 무한대의 뜻을 간직하고 있기에 죽을 때 까지 갖게된 나의 직업임이 자랑스럽다.

쉬지 않는 인간 생존의 고독과 허무,그리움의 날개짓 그 빛깔의 자위와 자학이 7권의 시집을 출간하면서도 한편도 내 마음에 흡족하지 않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내 안에서 나를 치유코자 하는 그 허무감의 생존의 길을 찾아가고 있슴이 내가 시를 쓰는 원인이라 할까. 영원히 생존하는 인류의 길 고독한 흙의 길 그 무한한 순애는 연어가 죽을 자리를 찾아서 모천에서 생을 마감하는 흙의 眞理에 내 자신을 묻어 버린다. 

그 흙의 노래는 누구나 숙명적으로 가는 生存의 기쁨으로 맞이할 그날을 위해 오늘도 흙을 讚揚하는 노래를 부른다. 사랑, 고독, 허무와 그리움의 喜怒를 부르는 나 民草 李 遺植, 20년 5월 광활한 푸른 들녘에 차를 몰면서! 나의 生存이 얼마나 초라한가를 더음으며 虛無의 눈물이 詩로 昇華된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물 164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겨울비 돌계단 위 차갑게 내리는 겨울비 뿌연 시야로 유리창 너머 찬 빗물이 노크한다. 앙상한 빗줄기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그리움 시린 어…
01-18 17529
달맞이 꽃 서순복   뚝방옆 비탈진 고개지나 희미한 불빛사이 노오랗게 핀 달맞이 꽃   달빛조차 잠든 고요한 늦은밤 누굴 기다리나 작…
03-03 15687
내가 할 수 있을 때 人生을 즐겨라! 1.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몸이 허락하는 한 가 보고 싶은 곳을 여행을 하…
04-20 14358
 길가에 풀처럼 그냥 살면 됩니다. (​4월을 맞은 법륜 스님 말씀 입니다.)   우리는 흔히 왜 사느냐고 인생의 의미를 묻습니다.   그러나…
04-02 13560
배가 고프니 그건 말야 의욕도 있다는 거야 외로워 아프다구 그건 말야 기다림도 있다는 거지 괴로워 울고 있니 그건 있잖아 살아 있다는 증거 …
02-02 13044
동행同行 멀리서 보일 때 내 마음은 너의 곁에 있었고 보이지 않은 듯 할 때 너는 더 가까히 내 곁에 있었다 그리워할 때 기쁨이 있고 …
08-03 12828
어머니의 한숨/신금재 안으로 삭이고 견디어 낸 시간이 어느덧 뜸이 들어가면 허공을 바라보던 어머니의 눈길 흔들리면서 하얀 한숨되어 휴우,…
03-16 9741
열린 창 인애 주미경-캘거리문협 회원    꿈속 창을 통해 예언을 보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큰일을 만나  &n…
02-11 9624
캘거리 운계 박충선 시인의 "방하척" 함께 감상해 보세요
03-29 9057
캘거리 운계 박충선 시인의 "텅빈 충만" 감상해 보세요
06-17 8814
운계 박충선 시인의 신작 눈물로 쓰는 수양록
07-24 8805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6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와 얀테의 법측>> 최근 나는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특히 북유럽의 덴마크,노르웨이…
04-26 8634
비 내리는 모슬포 항에서 민초  이 유식 (1) 11월의 어느 날 모슬포항에 부슬비 내렸네 부슬비 오는 소리 아련한 슬픈마음 바다와 대지에 스며…
06-29 8367
민초 이유식 시인의 시  "사랑" 노래는 임청하 소프라노 감상해 보시죠
07-06 8307
망루望樓 2020년 한가위 달이 떠 오른다                     역병이 창궐하니 부르는 이 없고 갈 곳도…
10-20 8247
<자아自我> 디아스프라 DIASPORA 유랑하는 영혼의 길은 상실이다 의욕이 없음은 자학이고 자학은 자기 보존의 눈물이다 바람결에 불어서 불어…
11-09 8133
<詩를 왜 쓰는가> 하늘이 파랗다. 하늬 구름이 나의 심장을 두둘긴다. 단풍잎 물이 들더니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져 날린다. 그렇게 세월은 갔고 …
05-27 8082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99 <우크라이나와 러시와의 원수관계의 원인> 세계 어디에서나 민족주의를 가장을 한 이념의 골이 문제로 등장…
05-31 7965
창 - 밖 혹은 안을 보는 주민 원주희  종이위에기초터를파고집을짓는다.출입구에비밀번호를 입력하고저녁이되어벽을뚫고 창문窓門을 내니한결…
02-11 7614
<파도치는 산> 산이 바다가 되어 파도를 친다. 때로는 일렁일렁 고요로 숨울 쉬기도 하고. 파도가 혼자서 울고 있는 밤. 그 밤은 조용히 사라…
06-14 7452
목록
 1  2  3  4  5  6  7  8  9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