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청야칼럼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106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노년, 위대한 인생의 정오 - The 30th Annual Hapkido Tournament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4-11-19 (수) 18:33 조회 : 27168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5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Yoon's Martial arts School(www.hapkidoyoon.com/)이 매년 주최하는 합기도 무술대회 〈The 30th Annual Hapkido Tournament〉가 지난 11월 15일(토)오전 10시 캘거리 북단 ‘The Genesis Centre’ (Falconridge Blvd NE)에서 오전 10시, 450여명의 관원 중 2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나는, 15,000 square ft의 넓은 대강당에 입장료 5불씩 지불한 학부모, 친지 등 연인원 1,000 여명의 관람객이 관중석을 꽉 메운 가운데, 4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시합을 시종일관 지켜보았다. 우리 캘거리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얼마나 기슴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인가?

캐나다 한인 무술현황에 밝은 모 한인 인사는 캐나다 최고의 전통과 최대의 규모를 자랑할 만한 권위 있는 대회라고 평했다.

한국에서 7세 어린소년시절부터 무술을 연마한 윤병옥 관장은 한국 CIA, CID 사범을 거쳐 1975년 캘거리로 이주했다. 무술도장을 열고 제자 양성에 주력한지 40여년, 70대 중반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은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오직 하나의 무술 보급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날의 모습에서 중년 같은 노년의 멋진 인생, 한 단면을 보며 얻는 교훈이 많다. 노년의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기는 것 보다는, 힘들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게다.


출전한 어린 선수들이 대형 캐나다기를 펼쳐들고 실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소녀 성악가가 캐나다 국가를 불렀고 곧이어 윤병옥 관장이 나의 하모니카 반주로 애국가 1,2절을 우렁찬 목소리로 독창했다. 2절 중반에는 감격에 겨운 듯 다소 목이 메여 부르는 모습에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참을 수가 없었다. 황무지 같은 캘거리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침, 뜸 마사지, 지압 등을 혼합한 침구술로 더 유명해진지 오래지만 종합무술도장 운영을 지속했다. 이날도 성인 팀 시합도중 다리를 심하게 다쳐 두 사람의 어깨로 부축돼 온 선수의 비명 지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시합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윤관장의 침술과 지압으로 30분이 경과 했을까? 다시 시합 무대에 서서 계속했다 아름다운 패배에 관중의 박수가 이어졌다.신의 손인가? 눈퉁이가 계란만 하게 부어 오른 소녀가 금세 치료되는 것이 신기하다. 

https://lh6.googleusercontent.com/-e-__11SH_C0/VGqie2J8YJI/AAAAAAAAOxk/-_kep3LbUX8/s1000/s_SAM_0017.JPG

윤관장의 아호는 전각(田覺)이다. 마음의 밭을 일구어 깨달을 때 강한 기를 발산한다. 지인들은 합기도 9단인 그를 전각이라 부르길 좋아한다. 전각의 특별시범공연에 어린 선수들로부터 모든 관중이 숨을 죽이며 관전한다. 스쳐가는 종이도 잘려나가는 양칼 날카로운 작두위에서, 수백 개의 날카로운 못을 세운 철판위에서, 맨발로 올라서서는 족히10kg이 넘는 시멘트 블록 5장을 어깨위에 얹은 채 시범사범이 내려치는 큰 해머에 시멘트 파편이 흩날린다. 두 의자사이로 한 대원에 최면을 걸어 뻣뻣이 누이고 배위에 수박을 얹고는 긴 장칼로 배위의 수박을 두 동강 낸다. 접는 부채하나로 상대방 급소를 공격하고, 지팡이 하나로 여러 사람의 공격을 방어하고 공중으로 내동댕이치고 쓰러트려 제압한다.

https://lh5.googleusercontent.com/-fTkxYry6Ifs/VGqioJ0OOYI/AAAAAAAAOyI/82_KDUh0nn0/s1000/s_SAM_0035.JPG

절반이 넘는 관원이 초등학생이고 India, Punjabi, 이스람 교민 거주 지역이다. 우리 교민 자녀들 같으면 무술이 위험하다고 보내지 앉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랜드 마스터 윤의 교육방침을 신뢰한다. 합기도는 호신술이다. 다양한 기술을 통해 몸을 날렵하고 날카롭게 만들며 어린아이들에게 패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고 방어위주로 선제공격을 지향한다. 10.000여명이 넘는 그의 제자 중 많은 정치인, 의사, 법조인, 교육가, 사업가들이 자원 봉사를 했다.

https://lh4.googleusercontent.com/-nkHJV3kSNmo/VGpz0PiFwFI/AAAAAAAAOwg/Sna4QwlW4Ac/s960/2014-11-16%252023.47.03.jpg

정각 관장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그는 한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무술과 침구술에 전력투구한다.

제자 사범들을 육성해 그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그들은 책임과 의무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나 종교 등 모든 것을 폭넓게 관용으로 헤아린다. 이날 심판 요원 등 자원 봉사자 50여명의 성실한 봉사자세는 전각을 신뢰하는데서 기인한다. 

정각의 인생의 해는 그림자 없는 하늘 ‘우듬지 정오’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철학자 니체의 표현대로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낙타의 모습을 거쳐 공격적이고 지배를 좋아하는 사자의 시절을 보내고 해맑은 어린아이모습으로 돌아와선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으로 인생의 정오에 머물고 있다. 한없이 자유롭고 기발한 착상으로 가치를 창조한다. 니체는 이런 인간 형상을 거치면 ‘초인간’ 이라고 했다. 

100세 시대! 정각 윤병옥관장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인협회)

http://www.cakonet.com/data/file/B07/1268718581_2133dc8d_866353.jpg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5-12-31 01:16:04 교민뉴스에서 이동 됨]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물 106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계묘년 새해 단상 (청야)먼동의 아침놀이 구름 사이로 이글거립니다. 임인년에 이어 계묘년 새해 아침에도 지척의 로키산맥 사우스웨…
01-04 9402
캘거리 가을이 빠르게 깊어간다. 온난화 변덕이 로키산맥을 부추기는가, 여름이 해마다 늑장을 부린다.  공간을 빼앗긴 가을이 제 멋을 잃어…
10-18 12246
2022년 3월 15일 존경하는 Y형! 멀리서 봄의 소리가 연신 들려옵니다. 밖은 아직 영하의 찬바람으로 가득한데 양지바른 구석진 곳의 눈덩이를 발로 …
03-28 10257
캘거리 한인회가 주관한 제103 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2022년 3월 5일(토) 오전 11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구 동현 한인회…
03-15 10305
3월 1일 아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벌써 6일째다 지난 주일 인터넷으로 우크라이나 키에프 연합교회의 비대면 생중계 주일 예배를 함께 …
03-03 9555
임인년(壬寅年) 새해 아침  일출의 전후는 쾌청하다는 일기예보에 서둘러 사우스웨스트 남서쪽, 유대인 CHEVRA CADISH CEMETERY 공동묘지 언덕에 서서 …
01-10 9204
상서로운 백옥 자태 음~메 소망의 나래 타고 여명을 휘장 찢던 빛의 그대여, 우울한 뚝심 천상의 소리가 여러 지는데   제야의 …
12-29 10425
캘거리 한인회 정기총회가 2021년 12월 11일 9(토), 예정 시간보다 무려 1시간이나 늦은 12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와 눈…
12-28 12768
캘거리는 나의 첫 정착 도시, 고향처럼 푸근한 정이 깃든 곳 갈수록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디아스포라는 태생적으로 더 좋은 …
11-29 10728
젊은 시절은 꿈을 먹고 살고 늙어갈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늘어간다. 그리움의 깊은 사유를 찾아서  심연에 이른…
11-10 9888
향유(享有)고달프고 불안한 굴레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자유를 누리는 것, 디아스포라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소망이다. 고난과 시련의 진흑…
10-27 14961
Happy Thanksgiving Day!  공휴일 아침 묵상의 시간이 길어진다. 지나간 2년 동안 COVID-19의 두려움과 함께한 날들을 회고하며 각오들을 새롭게 다짐한다.…
10-13 8565
내 서재에는 부모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가 하나가 걸려있다.이민을 오기 몇 해 전쯤, 강원도 기도원에서 생활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춘…
10-05 12531
낯선 전염병의 두려움에 시달리다 어두움이 짙어지면 늙음의 두려운 시간들이 시작된다. 쇠약의 언어들이 부활하고  늙은 관절의 주책없는 칼질…
09-15 14007
8월 30일자 The New York Times 인터넷신문에는 Thomas Gibbons-Neff 기자의 아프카니스탄 주둔 미군의 마지막  비참한 철군 모습을 장문의 기사가 비…
08-31 13071
가을입니다. 산불 매연 때문에 사방이 퀘퀘하고 을씨년스러워도 가을은 기어이 손끝으로 영글은  대지의 신호를 보내옵니다. 여름내내 사는 것 …
08-18 11862
8월에 들어서도  무더운 날씨의 기승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이 달포가 넘도록 계속 중이다. 산불이 계속 일더니 …
08-04 10536
지금 지구촌에는 기후변화의 피해 여파가 심각하다. 불과 몇 주일 사이에 발생한 일들이다. 북미 주의 고온 열돔 현상과  유럽의 대홍수 재난 사…
07-20 12027
팬데믹 기간을 지나는 노년의 가파른 삶들이 경건한 추억들을 만든다. 추억은 회상할수록 점점 미화되어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지만, 노년의 …
07-06 12333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앨버타 주민들은 온통 거리로 나와 자유와 환희의 축제를 만끽하며 들떠 있을 것입니다. 점입가경으로 주말에는 각종 종…
06-21 13932
목록
 1  2  3  4  5  6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