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인공지능과 4차 산업등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하다.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유통망과 네임밸류를 가진 아마존의 슈퍼마켓 아마존 고(Go)(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1층에 위치한 편의점처럼 꾸며진 167㎡(약 50평) 규모 매장)는 언제나 고객들로 북적 인다. 아마존 고(Go)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고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는 세계 첫 무인(無人) 매장이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에서 '아마존 고 앱(응용 프로그램)'을 켜고 매장에 들어서서 장바구니에 빵·우유·샌드위치 등 원하는 상품을 담았다. 장을 다 본 사람들은 상품을 종이봉투에 옮겨 담은 뒤 계산하지 않고 매장을 나섰다. 계산대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애슐리 로빈슨’ 아마존 매니저는 "매장 안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장바구니에 담기는 물건을 파악한 뒤 사람들이 매장을 나설 때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물품별 판매량을 예측해 알아서 주문을 넣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 위주로 상품 배치까지 결정한다.
아마존은 미국에만 아마존 고 매장 2000곳을 열 계획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 고의 등장은 소매 산업의 개념을 흔드는 일대 사건"이라며 "계산원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매장 크기와 상품 진열에 대한 고정관념을 아마존이 뒤엎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의 미래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지금, 새로운 미래에 대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