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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인의 날 행사의 의미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3-08-19 (월) 14:19 조회 : 26022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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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캘거리문협)

지난 주 8월 10일(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한인의 날(Korean Day Festival) 행사는 캘거리 한인 교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 한인동포들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한껏 돋워 주는 뜻 깊은 날이었다. 

오전11시, 빼곡한 일정 때문인지 체육 대회,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앙 무대에서는 제 68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웨인카오 등 주정부의원, 낸시 캘거리시장, 정성엽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단체 기관장들, 대형 깃발을 들고 정장을 한 참전 용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 깊게 열렸다.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배구, 족구 단체대항 체육대회에는 젊음의 열기가 교민들의 응원으로 식을 줄 모른다. 중앙 무대에서는 스템피드 거리 행진에 참가했던 농악대 및 싸이 춤으로 박수를 박았던 젊은이들 , 사물놀이, 합기도, 은혼식, 어린이 댄스 경연 대회 등 각종 예술 공연들이 하루 종일 중단 없이 이어졌다. 

오후 1시반부터 2시반까지   진행된 REDFM 106.7Mhz 한인라디오 녹화 공개방송이 매우 이채롭다. 전아나 김성우 공동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재담으로 진행된 이날 순서에는 한국의 VJ 특공대의 터주대감 박기량 성우의 오프닝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재즈를 전공하고 있는 그룹의 아쿠스틱 스타일의 이국적인 연주와 노래들,  한인의날 10주년 기념을 위해 타국대표로 참가해 주었던 멕시코의 화려한  댄싱팀,  CAMP의 여름 메들리로 분위기를 잠시나마 푸르게 해주었던 초청 그룹들의 공연 열기와 개그멘 리마리오  한카 외교 50주년 축하메세지및 연예인 박휘순,장도연,김인석의 축하메세지가 이어지면서, 한인교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깜작 프로포즈하는 시청자 참여 코너로 현장감과 함께 한 시간 동안 redfm 공개방송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매주 토요일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내용들은 www.redfm.ca 또는 cakonet.com에서 전 세계한인 동포들이 청취할 수 있다. 

대형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 시설에는 연인원 400여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용했다. 〈어린이 전통문화 체험 공간〉에서는 200여명이 넘는 어린이가 공식 등록, 아트 클럽에서 무료 제공하는 무형 탈, 부채 위에 물감을 칠하며 부모와 함께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참가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공수한 아름답게 포장된 엿 등, 선물도 주는 치밀한 준비가 돋보인다.

캘거리 교역자협의회가 주관하여 매년 치러지는 자선 먹거리 행사이지만 8개 부스에서 판매되는 불고기 등, 각종 음식물이 올해 유난히 맛이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참여한 18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구슬 땀 흘리는 노고 때문이리라. 봉사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도착해서 몇 날 전부터 준비한 재료들을 정리하고 판매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 

장내를 안내하고 순서를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장내 시설물을 설치하고 감시하고 철거하느라 2박 3일을 수고하는 100여명의 젊은이들, 머리가 허연60세의 장년 남성은 한인회에서 제공한 상의 T셔츠를 입고 미니 전동차를 운전하며 정리에 땀이 흠뻑 졌었다. 무보수 자원 봉사자들이다. 이들의 수고가 없었더라면 이날 참가한 연인원13,000여명이 어떻게 흥겨울 수가 있었을까? 

한인의 날 행사 10주년을 회고하며 〈제1회 캘거리 한인의 날〉 행사 당시 캘거리 Dave Bronconnier 시장이 친필 서명한 ‘korean Day’ 선포 선언서(Proclamation) 내용 일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한국 교민 사회는 10,000여명의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약 60%가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 문화 예술의 영향력을 시 전역에서 자랑스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캘거리 경제발전에 현저한 공헌을 한 것을 인정함으로 이에 캘거리 시의회와 시민들의 이름으로 매월 8월 둘째 토요일을 한국인의 날(Korean Day)로 선포합니다......” 

시의회가 칭송한 인정에 힘입었을까? 그로부터 10여 성상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의 괄목할 번영에 발맞추어 캘거리 한인 사회도 놀라운 발전을 했다. 

교민 수가 20,000여명을 넘어서면서, 석유공사 등 관련 기업 사무소들이 개설되고 빌딩, 쇼핑몰 거의 전역에 한인 자영업자들이 입점한 것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인 인구에 관심이 많은 젊은 한인 그룹이 한인 유동인구가 50,000명이 넘는다고들 한다. 이민국이나 한국 대사관 공식 집계로는 16,000여명이라고는 하나 변두리 소도시 거주 한인 인구들을 포함하면 30,000명이 넘는 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제 3회 한인의 날 행사 주제가 새삼 새롭게 부각된다

‘2006 VISION KOREAN’

‘서로 돕는 한국인, 새롭게 발전하는 한국인, 캐나다 사회에 동방의 문화를 알리는 한국인‘ ’우리를 알리고, 우리를 보게 하고, 우리와 함께....‘

 

이날은

고국 쪽을 향해 눕던 잠자리에서

모든 지난밤의 초조한 꿈들

가까운 이에게 조차 감추어 온 눈물

때 묻고 해진 꿈과 눈물의 뜻이

오늘은 용기와 자부심으로 살아나

이글대며 일어서는 우리의 날

 

시를 낭송하며 향수를 달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홀딱거리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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