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부 장관 현지 방문에 유치 활동
캐나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비자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첨단기술 인력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최근 기술인력에 대한 이민법 개혁안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미국의 비자정책에 어려움을 겪는 실리콘밸리 내 임시 거주 해외 기술인력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제이슨 케니 이민부 장관이 이날 4일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케니 장관은 방문에 앞서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민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캐나다는 이와 달리 자격만 갖추면 도착 즉시 영주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 장관은 IT기업 임원와 연쇄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스탠퍼드대 학생 앞에서 강연하고, 샌타클래라 기업가정신 컨퍼런스에 캐나다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또 최근 실리콘밸리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101’에 이곳 기술인력을 캐나다행을 유인하는 대형 광고판을 세웠다.
이 광고판에는 미국에 임시비자인 H-1B(전문직 취업비자)로 거주하는 첨단기술 인력들에게 “캐나다로 눈을 돌리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일정 규모 이상의 벤처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캐나다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기업가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스타트업 비자’제도를 마련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에서 캐나다학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아이렌 블롬라드 교수는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캐나다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현재 미국의 이민제도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이를 활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