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비용이 화페가치보다 커 애물단지로 전락
주조비용이 화페가치보다 커 애물단지로 전락한 캐나다 1센트 주화(페니)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캐나다 조폐청은 4일(현지시간)부터 1센트가 법적으로 남아있지만, 앞으로 시중에 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해 5월 페니 주조를 공식 종료했다.
캐나다 정부도 상점주인들에게 현금 거래를 5센트 단위로 올리거나 내려 맞추는 방식으로 페니 사용 중단을 당부했다. 하지만 전자 거래에서는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조폐 당국은 그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두 개의 단풍나무잎이 새겨진 1센트 동전을 만드는데 매년 1천100만 캐나다 달러(약 120억 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와 호주,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도 더는 페니를 사용하지 않는다.
캐나다 페니 화의 퇴출이 결정되면서 동전을 수거하는데는 자선단체의 모금 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토론토에 있는 프리 더 칠드런(Free The Children)은 7천만 개의 페니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단체는 이 금액으로 제3세계 2만 8천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캐나다 시각장애 도우미견 협회는 페니의 퇴출로 모금문화의 위축을 우려했다.
한편 오바마 정부도 현재 아연으로 만드는 미국 1센트를 좀 더 싼 재료로 바꿀 것을 고민 중이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