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두번째 …"재정난 부실 공지"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사에 투자한 개인 주주들이 투자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C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사이 블랙베리 주식을 매입한 개인 투자자들로 블랙베리가 재정난을 충분히 공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날 퀘벡주 고등법원에 집단 소송을 냈다.
블랙베리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은 지난 5일 미국 뉴욕에서 제기된 이후 이번이 두번 째이다.
토니 머천트 대표 변호사는 소장에서 "지난 1년 동안 블랙베리 경영진은 사실보다는 예상을 토대로 시장 공시를 해왔다"며 "이 기간 블랙베리에 투자한 수천명의 캐나다인들이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장은 이어 블랙베리 고위 간부들이 신제품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10이 소비자들과 일반 대중에 어떻게 수용되는지에 대해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가 3분기 자산평가 손실이 1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전체 직원의 40% 감원 계획을 발표하던 지난달 20일까지 블랙베리의 재정난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소장은 지적했다.
올 1월 토론토 주식시장에서 17.80달러로 거래되던 블랙베리 주가는 지난달 19일 10.82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다음날인 20일 수익 전망이 악화하면서 내리 5일 간 하락, 8.26달러로 떨어졌다고 C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