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활동 등으로 외국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있는 캐나다인이 1천59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외교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0일 현재 해외 85개국에 자국인들이 수감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이들 중 미국에 수감된 경우가 1천9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그러나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죄목, 수감 기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특히 정부가 석방 교섭을 위해 노력 중인 사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이집트 시위 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반정부 세력 가담 혐의를 조사받으면서 2개월 동안 억류됐던 존 그레이슨과 태릭 루바니 등 2명의 캐나다인이 관심을 모았다.
영화감독인 그레이슨과 의사인 루바니는 군부의 대통령 축출 사태로 빚어진 카이로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뒤 카이로 감옥에 구금돼 있다가 국내 서명운동과 인권단체 압력 및 정부가 나선 교섭으로 석방돼 지난 11일 귀국했다.
또 최근 러시아 국내법으로 사법처리될 처지에 놓인 그린피스 시위대에 캐나다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선을 끌었다. 이달 초에는 이란에서 간첩활동 혐의로 5년여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이란출신 캐나다인 하미드 가세미-샬이 고향인 토론토로 돌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인권단체들은 해외에서 부당하게 억류됐거나 인권 침해를 당한 사례가 다수 있다고 보고 감시와 조사를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해외 수감자들은 현지 국내법을 어긴 범법 행위로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국으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다 붙잡힌 마약사범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쿠바에 마리화나를 숨겨 입국하던 한 남성은 현지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고 자메이카에 헤로인을 밀반입하려던 여성은 현지 감옥에서 열악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