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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모슬포 항에서-민초 이 유식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0-06-29 (월) 08:28 조회 : 12045
글주소 : http://cakonet.com/b/writer-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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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모슬포 항에서
민초  이 유식

(1)
11월의 어느 날
모슬포항에 부슬비 내렸네
부슬비 오는 소리
아련한 슬픈마음
바다와 대지에 스며들며
기쁨과 탄생의 울음소리
알수 없는 사랑의 합장과 고함
오늘 막 들어온 어느 여인의 쪽지 한 통
콤퓨터 자판 위에 황홀한 순간들
방어 떼 고기가 싱싱히
내 가슴 위에 뛰고 뛰고
삼대째 이어오는 덕승식당의
방어회와 매운탕의 감질난 맛
하늘을 날아가는 새 한마리
장미꽃 입에 물고 어디로 날아갈까

(2)
바다의 꽃
제주의 모슬포 평야에 담고
초겨울에 피어난 매화 목련화
성산 일출봉이
이방의 나그네의 심장을 비벼주고
태평양을 건너
로키산야에 불고 있네
불어주는 바람소리
나이야가라 폭포에 떨어지는 물방울소리
내 고향 뒷동산
노인봉의 두견새 우는소리
뜸북새 우는 소리
허무의 강에
침묵 속에 울고있는 해 뜨는 소리
청춘이 저물고
바람소리 요란하네 

(3)
기대가 절망으로
해 저물어가는 11월의 국제미아
대구 팔공산의 갈잎 떨어지는 소리
겨울 시샘바람
영덕 대게로 꿈틀거리며
대전의 동화사에
목탁소리로 들려오네
오 ! 타고 있었네
어서오라 부르고 있었네
저물어가는 석양 노을에 꽃이 피니
산도화 청도화 꽃잎
바람에 날아간다네

(4)
찢어지고 찢어지는 소리
좁은 땅덩이 찢어지는 깊은 신음소리
이승에 남기고 갈 그 땅 위에
살아가는 내 동족
아비는 아비대로
어미는 어미대로
영자와 순이도 철이도 뛰고 뛰며
희망찬 꿈을 꾸며
넘실넘실 파도치는 
오대양 육대주의 숨소리 숨소리
산 바다 대지에 가득한데
숨을 헐떡이는 모슬포항
갈곳을 모르는 은행잎 낙엽잎
광화문 거리거리 길 데모의 길

(5)
고요의 바다
저 풍랑
땀 흘리는 풍랑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와 나의 삶의 의지와 가치관은
기다릴 수 없는 한판 승부의 칼날
네 심장 내 심장에 꽂히고 꽂혀도
한치 앞을 가늠 못하는 물비늘이
사무쳐 울고있는 모슬포항을 보며
걷고 또 걸어 보았네
부슬비 맞으며 
제주의 보고 이 넓은 평야에
석양노을은 눈물을 멈추지 않았어도
바람도 풍랑도 방어 떼도
오늘이 어제였고
어제가 오늘로 
시퍼런 회칼 위에 누어있네

(6)
찢어진 내 옷깃
짜깁기할 날 막연하고
김씨 왕조 좋아하는 사람들 북으로 보내고
이 승만 박 정희 좋아하는 사람들 참배 길 떠나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 비무장지대에 모이고
거기에 평화와 자유가 있으려나
모슬포항은 대답이 없는데
비단이 장사 왕서방이 그져 먹겠다고
독사의 혀를 널름 거려도
녹음 속에 익어가는 평화의 씨앗들
자유와 정의와 진실을 찾아 방황하는데   
뭉개구름 폭풍우 하늬구름
나를 잊었다 너를 잊었다며
두둥실 떠 어디론가 흘러만 가고
내 눈물 
영원한 이승의 땅에 빗물로 고임을
누가 있어 알아줄까

7)
부끄럽고 부끄럽네
살아온 내 생존이 부끄럽네
무섭고 또 무섭네
내가 시를 쓴다고 껍죽대며
내 시를 남에게 읽게함이 부끄럽네
감사드리네 또 감사드리네
오늘 나를 만들어준 나의 동족
내 친척 내 은사님들 내 벗들
모두모두에게 감사하며 눈물 흘리네
내 놓을 것 하나 없는 나의 생존
모슬포항의 빗소리따라
하늘 높히 날아가는 저 기러기 한 마리
천상에서 써커스를 멋대로 하더니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중얼중얼
갈곳을 찾지 못해도 서산에 해는 지고
낭인의 옷깃에 잔해만 남아 있네
그리워라 박 근혜 대통령

<시작의 산실> 상기 작품은 2011년 제주의 모슬포항에서 썻던 작품 입니다. 제가 팔목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콤을 칠수 없기에 옛 작품을 음미하여 퇴고를 합니다. 20년 6월 25일 동족 상잔의 눈물을 씻으며 그날을 돼새김한 수정한 작품 입니다.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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