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詩
억만개의 별들을 몸 속에 숨기고 자리에 눕는다
사방의 벽에 문신이 박혀 너훌너훌 춤을 추고
미세 먼지가 거미줄로 내 몸을 칭칭 감고 있다
써커스를 하는 나의 마음
하늘을 보니 달빛에서 들리는 은빛 파도소리
나의 자화상이 꿈틀 꿈틀 천상에서 손뼉을 친다
갈 곳이 없는 내 마음 구천에서 한숨 짓고
창공에 새 떼들이 까맣게 날아올라
지상에는 봄 꽃이 피는 지평선 저 넘어
연두빛 나뭇잎 사이사이의
콧노래 부르는 전설의 아지랑이 꿈
생과 사의 종착역의 진실을 찾아가는 하루살이들의 행진
허무의 강에 꽃을 피우는
정막은 절망의 씨앗으로 뭉개구름으로 떠돌고
해발 8천피트 산 정상에 봉화불이 탄다
길 손의 길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안개끼리 퍼즐을 맞추며 태양빛에 꿈틀거린다
<詩作의 産室> 나는 상기 작품을 탈고하며 신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고뇌하며 이 작품을 썼다. 즉 삼라만상의 형태의 현실적인 삶을 인간의 잣대에서 가늠해 보고자 했다. 신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관도 위선의 범주에서 신을 빙자한 자기 합리화의 우월주의적 사고에서 모든 잘 잘못을 나는 신을 믿으니까 나는 다 옳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간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도 해 본다.
나는 환상에 젖은 것은 신앙 즉 내가 이 신을 믿기에 나는 저 세상에 가서 너 보다 낙원인 세상에서 살 것이고 또한 죽어도 영원히 죽지 않고 부활(Resurrection)이 되어 영원히 살아간다는 환상에 젖어서 현실은 없고 미래를 무시함은 맹목적으로 신앙의 가치만을 인정코자 함이다. 내가 전생에서 이생으로 태어날 때 신앙이 무엇인지 알고서 태어 났을까? 끝 없는 의문 부호는 인류가 생을 마칠 때 까지 간직한 숙제임을 부인치 못하리라.
즉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무슨 길을 걷던 충만한 삶을 살라>.’는 가르침은 기실은 거짓과 위선이 아닌 참된 삶을 살라는 것이지 않을가. 인류가 신을 믿는 마음은 인류자체가 인류의 길을 해결할 수 없는 갈급한 마음에서 시작이 되었슴이 자명하다.
그러나 믿는다고 해서 원하는 길이 뜻대로 열리지 않는 두려움은 더욱 깊어가고 주변의 타락된 모든 것에서 자기 위안의 길을 찾을려 함은 본능의 욕구를 충족코자 함에 신앙으로 위장되어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밥벌이의 수단 정치나 통치를 위한 방법론으로 활용도 되고 있기에 신앙도 안개 속에 쌓여 있다. 안개라는 미세 먼지의 변화에 따라 태양빛의 변화에 따라 안개의 빛도 있다가 없어지기도 함이 현실이며 이에대한 퍼즐에 따라 인류의 생존은 우왕좌왕 그렇게 한생의 꿈을 안고 때가 되면 죽고야 마는 서러움이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올바른 진실의 길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이 생자필멸이고 거기에 생존의 고뇌가 숨쉬고 있다.
이유식 202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