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꽃>詩
오다 가다가 만난 꽃
이름 모를 꽃이 웃으며 손짓을 했지요
웃는 꽃이 아름다워 나도 같이 웃었지요
지나가던 풀벌레와 새들도 나와 같이 웃었지요
봄이 보슬비를 뿌려주니 수선화 꽃이 웃음짓고
따라오던 능금과 라일락 꽃도 웃어주고
뒤 따라 오던 뒷뜰의 아네모네 꽃도 손짓을 했어요
꽃도 사람도 만남의 기쁨은 같아요
꿀벌들이 윙윙 소리내어 울고 있음은
울음이 아니고 웃음으로 꿀을 생산하지요
와! 자연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 아름답다
인생살이가 여운을 남기는 것은 만남이다
만남의 인연은 기쁨으로 승화되어야 하리라
5월의 푸르름은 누구를 위함일까
멀지 않아 능금 라일락 아네모네 꽃 사라지면
단풍잎 물들어 가고 가랑잎 아스라지는 소리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 북극의 길고 긴 혹한이 와도
매주 일요일 나의 핏줄 다모여 식사를 같이 하니
불멸할 꽃의 만남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더라
(2022년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