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심석희(16·세화여고), 김아랑(18·전주제일고), 공상정(17·유봉여고) 등 여자 선수 3명과 신다운(20·서울시청), 박세영(20·단국대) 등 남자 선수 2명은 지난 7일 캐나다 캘거리 전지 훈련지에서 '빠빠빠'에 맞춰 춤을 췄다.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재미있는 안무로 인기몰이 중이다. 크레용팝이 헬멧을 쓰고 나오기 때문에, 얼핏 쇼트트랙 훈련복을 입은 선수들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대표팀 선수들은 화제의 '직렬 5기통' 춤까지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춤은 선배 선수들이 '쇼트트랙팝'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대표팀 선수들의 '빠빠빠' 춤은 최광복(39) 여자대표팀 코치의 생일 축하 이벤트였다. 2012-2013 시즌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자 신다운은 "막내급 선수들이 1시간 반 동안 동영상만 보고 연습했다. 운동할 때 반복 훈련에 익숙해있다보니 춤도 반복해서 연습하니까 잘 췄던 것 같다"며 웃었다. 최 코치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선사해서 정말 뭉클했다.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3주동안 캐나다 캘거리에서 강도높은 스케이팅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지훈련 기간에 최 코치를 비롯해 박세영, 조해리(27·고양시청) 등 생일이었던 선수들이 많아 다양한 이벤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다운은 "올림픽 기간이라 훈련 강도가 세기는 하지만 선수들끼리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윤재명(49) 남자대표팀 코치는 "코칭스태프들이 만족할 정도로 기량들이 많이 올라왔다. 남은 기간동안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새 시즌 월드컵 대회들과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1일 귀국해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재입촌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대회를 시작으로 소치 겨울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