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0월 19일(토) 오후 2시부터 1시간 30여분동안 캘거리 한인회관 대 강당에서 「캘거리한인장학재단」(회장 황영만)주최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풍성하고 보람된 행사였다. 미래의 장학사업, 튼튼하고 건전한 청사진들이 제시되고, 독지가의 감동의 이야기가 공개로 전해져 한인사회에 따뜻한 파문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자가족, 장학회 운영이사진, 정성엽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중요 기관장, Teresa Woo-Paw(MLA)알버타주정부 외교부부장관, Randal Johnston(캘거리의대 교수, 심사위원), 장학금 협찬 회사 및 개인 기부자 등, 200여명이 훨씬 넘는 교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캐나다 스티븐 하퍼 수상, 마틴 연아 상원의원, 낸시 캘거리 시장의 녹화 영상, 축하 메시지도 전달, 상영되었다. 제6회의 짧은 전통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71명의 장학금 신청학생 중 40명을 선발해서 $53,250의 장학금이 지불되었고, 지난 5년간 $210,000이 지급되었다.
1986년에 출범한 전통의 「에드몬톤한인장학재단」(이사장 허웅)이 지난 10월 5일 에드몬톤 세종회관에서 37명의 교민 학생들에게 $46,500을지급하고 지금까지 $580,000을 지급한 놀라운 업적도 간과할 수없다.
이날 행사진행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봉사가 인상적이다.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한 탓일까?
사회진행에는 캘거리한인방송 라디오 RED FM 106.7Mhz〈신나는 토요일〉전아나 진행자겸 대표와 한인회이사장 이병근 외환은행캘거리지점장이 영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진행하며 신속하고 매끄럽게 진행했다.
전 노인회장인 조현주 박사께서 친히 접수안내를, 재단 이사회 이사들이 안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분들에게서 이뤄냈다는 자긍심의 표정을 역력히 읽을 수가 있었다.
Randal Johndal교수의 서류심사, 선발과정 설명과 황영만회장의 개회사에서 밝힌바 대로 수상자들은 까다로운 서류심사―학업성적, 에세이, 사회봉사경력들이 두루 검증됐다.
캘거리 한인 장학회 임원들 왼쪽부터 조현주 박사, Randal Johndal교수, 황영만 회장, 이기영 박사, 황우성 이사(캐코넷), 이병근 이사, 김태우 이사, 전안나 부회장 (REDFM 한인 라디오 방송)
알버타주에 거주하는 한인교민 들에게는 매우 가슴 부듯하고 희망적인 소식일뿐더러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이보다 더한 행사는 없으리라. 이처럼 권위 있는 장학금을 수상한 사실만으로도 수상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명예롭고 영광스런 순간일 것이다.
이민과 유학을 원하는 한국동포들에게 한층 더 관심을 유발 시키고 한인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매년 10월 초순, 15년 전통의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장학의 밤’이 올해는 무슨 연유인지 다소 지연되고 있어 아직 장학금 규모를 파악하가 어렵지만 전년도 42명의 학생에게 $42,000 지급을 감안하고 최근 2년간 점점 하락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금년도 객관적인 수치로 보아도 토론토 한인 장학재단에 이어 캐나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한인 장학재단으로 급성장한 이면에는 집행부의 부단히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재정운영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운영해온 결과의 소산물이라고 생각한다.매번 재단 이사회 정기모임 때마다 식사비를 각자 부담하며 재단 비용을 절약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도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양적 성장보다도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금년 40여명의 수상자 중 22.5% 정도가 비한인 학생이다. 고등학교, 대학, 법률/의과대학 부문에서 고르게 선발, 수상되었다.
수상범위도
Bursary(5명), Community Volunteer(2명), High School(13명), Special Talent(2명),RegularScholarships-College/University(13명), UNInternship(1명), Medical/LawSchooll scholarship(3명), Parliament Internship(1명) 으로 매우다양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하는데 진일보 했다. 나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세계의 한인장학재단들을 상세히 검색했으나, 이런 다양성을 포용한 단체는 찾을 수 없었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이야기가 있다.
캘거리 아리랑식품의 최병화-박이량 대표 부부가 지난해 12월 $10,000 수표를 장학재단에 기부한 이래 금년 3월 $3,000, 8월 $6,000 등, 총 4차례에 걸쳐 $22,000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365일 하루 12시간씩 매일 일하는 가운데서도 뭔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을 임금으로 환산해서 장학재단에 기부한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뭉쿨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일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사회에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으리라.
어느 노인 교민은 자신의 유언장에 '남은 재산의 10%를 장학재단에 기증하겠다.'고 쓴 분도 있다. 이런 사실들이 〈1 Million Dollar Foundation〉모금운동 기폭제로 ≪‘1% 유언장 서명하기 운동’≫의 세부사항을 계획하게 됐다.
기부자와 단체 명단은 기타 교민신문에 상세히 보도될 것이다.
나는 이날의 행사에 참석해서 함께 축하하고 격려했지만 돌아오는 차중에서 심한 부끄러움으로 저녁나절 초라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보냈다.
청야 김민식(평통 캘거리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