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한국의 해'로 지정하고, 이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 포스터에는 한인 4명과 한국전 참전용사 1명이 실렸다.
맨 먼저 나오는 한인은 지난 2009년 한인 최초로 상원의원에 오른 연아 마틴(48·한국명 김연아). 그는 2008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로부터 연방 상원의원에 지명됐고, 이듬해 1월 수도 오타와의 연방의회 의사당에 입성했다.
75세까지 '종신'으로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상원 사무총장(Deputy Government Whip) 자리에도 올랐다. 인권과 사회, 과학·기술위원회에 속해 이민 개선, 대학 교육의 기회 부여, 빈곤 퇴치에 관한 폭넓은 연구와 법률 제정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태어나 청파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다가 캐나다에 이민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번바이고교와 포트 무디중학교 등지에서 영어와 불어 교사로 일했다.
특히 그는 2003년 비영리단체 'C3(Corean, Canadian, Coactive society)'를 설립했다. 캐나다 전역의 한인 2세와 입양 한인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캠프 코리아'를 비롯해 리더십 콘퍼런스, 멘토십 프로그램 등을 여는 단체다.
캐나다 의회가 매년 7월 27일(휴전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하도록 법안을 냈고, 지난 4일 상원을 통과했다.
CTV 앵커 이미정(47) 씨도 포스터 한쪽 면을 차지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밴쿠버에 정착한 그는 UBC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토론토 라이어슨대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1990년 밴쿠버 선의 수습기자로 출발해 밴쿠버 CKO 라디오, CHEK TV, BCTV, VTV(밴쿠버티비)를 거쳐 현재 CTV의 취재기자 겸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한인으로는 캐나다 최초로 별(★)을 달았던 오타와의 정환석(55) 씨도 포스터에 나온다. 토론토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스트종합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뒤 의무관으로 입대해 2000년 대령, 2009년 준장으로 진급했고 지난해 예편했다.
강칠용(72) 웨스턴대 교수도 등장한다. 그는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 'SAV001'을 개발해 노벨상 후보에도 올랐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그는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캐나다 맥매스터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터에 유일하게 실린 참전용사는 자크 덱스트라자 씨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연아 마틴 상원의원, 자크 덱스트라자 씨, 정환석 전 준장, 강칠용 박사, 이미정 앵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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